서울시, 근무평가 최하위 공무원에 첫 직위해제

서울시가 최근 근무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은 공무원을 직위 해제했습니다.
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달 근무 평가에서 4명에게 '가 평정'을 부여했으며 그중 1명을 직위 해제했습니다. 3명은 다른 부서로 전보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근무 평가만으로 직위 해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.
지난해 서울시는 12월 최하위 근무성적인 가 평정 대상자를 확정했습니다.
가 평정 제도는 성실히 일하는 조직 문화 장려를 위해 도입됐습니다.
근무 평가는 수(20%), 우(40%), 양(30%), 가(10%) 4등급으로 진행되는데 그동안 수·우·양만으로 운영됐다.
2022년 운영한 '직원동행TF' 간담회에서 자신의 업무를 동료들에게 상습적으로 떠넘기고 업무를 태만히 하거나, 합당한 업무 협의에 욕설이나 협박 등 공격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소위 '오피스 빌런'으로 인해 조직 구성원들의 근무 의욕이 떨어지는 사례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.
이에 시는 공무원 40명으로 '가 평정 기준결정위원회'를 구성해 가 평정 부여 원칙·기준에 해당하는 직원 4명에게 지난해 말 '가 평정'을 부여했습니다.
이들은 성과급(연봉) 미지급, 호봉승급 6개월 제한, 전보 조치 등을 받았다. 또 직장으로 성공적으로 복귀하도록 2주 간 맞춤형 교육도 실시했습니다.
시는 지난해 4월 가 평정기준 결정위원회를 열고 기준과 절차를 마련했습니다.
가 평정이 나오면 2주간 맞춤형 교육을 받고, 평가 결과가 매우 미흡하면 직위해제 후 3개월간 심화교육을 하며 이후에도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 직권면직까지 할 수 있습니다.